감자 수확 준비/자격증

케이쉴드 주니어를 마치며, 케이쉴드 주니어 관리진단 과정 6기 인증식 #K-Shield Jr.

감_자도리 2021. 7. 1. 21:59

나에게 큰 선물 같았던 케이쉴드 주니어가 드디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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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합격 문자를 받고 너무 기뻐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

대학 4년동안 이렇다 할 대외활동이 없었던 나에게

케이쉴드 주니어는 마지막 희망이었다.

 

합격 문자가 3분정도 늦게 와서, 떨어진 줄 알고 슬퍼했더랬지..ㅋㅋ

 

나는 케이쉴드 주니어 6기 관리진단 과정을 지원했었고,

자격증이나 그 흔한 정처기도 없었던지라

자기소개서에만 한 달 정도 투자했었다.

 

나의 잠재력 + 간절함 + 자신감 을 최대한 어필했던 것 같다.

 

사실, 서류 합격 후 면접 당시

나에겐 개별 질문을 단 한 개도 하지 않아서

광탈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감사하게도 최종 합격을 받았다!

 

3월부터 시작해 약 200시간 정도 수업을 듣고,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초반에는 전면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했고

이후 대면+비대면 혼합 수업을 진행했다.

 

비대면 수업은 실시간 줌(Zoom)으로 진행되었는데,

실습하는데에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오히려 페이스 조절을 너무 잘해주셔서

어려웠지만 따라갈 수 있었다!

 

기술보안파트 수업이었던 것 같다ㅎㅎ 혹시 몰라 강사님은 모자이크했다

 

온, 오프라인 혼합 수업은 조를 3개로 나누어

조마다 한 주 씩 돌아가면서 오프라인 수업을 나오고

나머지 인원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었는데,

 

오프라인이 온라인보다 확실히 집중도 잘 되고,

같이 수업 듣는 분들과 교류도 하면서 많은 정보도 얻을 수 있었기에

나는 쭉 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원하는 사람은 오프라인으로 참여 가능했었다ㅎㅎ

새로 사귄 친구 한 명과 함께 으쌰으쌰 들었더랬지.

(이후 이 친구와 함께 팀프로젝트도 같이하고, 현재는 스터디를 함께하고 있다ㅎㅎ 좋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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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에는 Meet-Up Day (밋업데이)가 열렸었다.

K-Shield 주니어 수료생과 협약기업 채용 담당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업 정보도 교류하고 직무별 면접도 진행하는 큰 행사였다!!!

 

이 행사는 선배 기수 분들(주로 4,5기 분들이셨다)께서

사전에 취업 지원서를 제출하고

행사 당일 담당자분들과 직접 면접을 보는 케쉴주만의 특별한 취업 행사였다.

 

우리 6기는 선착순으로 10명만 참석 가능했고,

나는 운이 좋게도 참석할 수 있었다.

 

마곡나루역에 있는 잉카인터넷 본사에서 진행되었다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분위기도 엄숙해서 당황했었다ㅎㅎ..

신한DS, 이글루시큐리티, 한시큐리티, 한컴 등 

여러 기업의 담당자 분들께서 각 기업 소개 발표를 진행해주셨다.

 

 이후 명찰은 집에 고이 모셔두고 있다

 

이후, 4,5기 선배들은 면접을 보러 가셨는데

갑자기 모의면접 보지 않겠냐는 연락이 왔다..!

 

지원자에 한해 남는 시간에 모의 면접 기회를 제공해주신 것!

 

면접 복장도 아니었고,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무엇보다 난 아직 4학년 1학기생이라고요ㅠㅠ)

고민을 했지만,

이런 기회가 흔히 있지는 않으니 한 번 해보겠다 했다!

 

 

 

 

저기 모의해킹 분야로 모의 면접을 진행하였다.

총 6명 정도가 면접장에 함께 들어갔고

다들 준비가 안되어 있어서

결국 담당자분들께 궁금한 점을 묻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나는 또

이 때다 싶어서, 번쩍 번쩍 손을 들고 물어보고픈거 다 물어봤었다.

(겁이 없었지..)

 

신입에게 기대하는 업무 수준은 어느 정도 인지,

개발자들과 다르게 보안은 실력을 입증할 창작물, 결과물들이 제한되어 있는데

채용 입장에서 CTF 수상 외에 어떤 점을 눈여겨 보시는지 등...

 

다행히, 많은 담당자들께서 꿀팁들을 많이 주셨다!

또 다른 친구들이 질문할 때 담당자들의 표정 변화를 살피면서

어떤 질문에 좋은 반응을 하시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즉, 어떤 면접 태도를 좋아하시는지 알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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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업데이 다음 날 부터 팀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관리 컨설팅, 취약점 진단, 모의해킹 

세 파트 중 원하는 파트를 지원한 후 팀이 매칭되었다.

 

진짜.. 진짜 고민을 많이 했다.

3월부터 수업을 들어오면서

같이 듣는 친구와 거의 매일 "그래서 팀프로젝트 뭐하고 싶어?" 했던 것 같다ㅋㅋㅋ

 

사실 케쉴주 시작 전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관리 컨설팅!!을 하려고 했다.

 

왜?

취약점 진단이랑 모의해킹은 공부해 본 적이 없으니까.

물론 관리도 마찬가지지만..

최소한 민폐를 끼치기는 싫었다.

 

그치만 수업을 들으면서,

더욱이.. 모의해킹 파트 수업 (전상민 강사님 최고!)을 들으며

모의해킹이 생각보다 너무 재밌고,

이번에 케이쉴드 주니어가 아니면 더이상 배울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승부사 기질 발동!

 

 

결국 같이 수업 듣던 친구와

또, 실습 때 많이 도와주시던 분과 함께 모의해킹에 지원했고

 

눈물의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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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마지막 인증평가를 보았고

나는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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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0등 안에 들게 된 것이다!

사실 3개월 내내

특히 프로젝트 기간에는

'이 길이 맞나.. 나 대학 헛으로 다녔나.. 다들 왜이렇게 잘하지.. 나만 못따라가나..' 생각하며

자신감은 물론이거니와 자존감마저 떨어졌었다.

또, 휴학을 하지 않고 학기와 병행하며 케쉴주 교육을 들었던지라

논문 쓰랴 학교 공부하랴 주말엔 알바하랴 

체력적으로도 너무 힘들었기에 케쉴주에 온 에너지를 쏟을 수 가 없었다.

 

그런 내가 인증생이라니!

순위 안에 들었다니!

 

인증 통보(?) 전화를 받을 당시에도

막 종강하고 카페 마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신나서 열심히 마감청소 했다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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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7/1 (목)

선정릉역 슈피겐 홀에서 인증 수료식이 진행되었다.

정말 습하고 더운 날씨였지만

기쁜 마음으로 행사장에 도착했다.

 

신나서 찍었나보다ㅋㅋㅋ 이런거 왜찍었나 몰라

 

또또또!

생각보다 규모가 너무 커서 놀랐다!

역시 kisa 짱, 과기부 짱, kisec 짱!

 

그래요, 제가 인증생이랍니다! 하면서 찍은 듯ㅋㅋㅋㅋㅋㅋ

떨리는 마음으로 입장 후 출석 확인을 하고 

명찰을 받은 후 지정 좌석에 앉았다.

 

다른 분들은 다들 아는 사이인 듯 했다.

또 나만 혼자구..^^..

 

민망하고 심심해서 사진이나 왕창 찍었다.

 

온라인으로 함께 해준 다른 6기생들! 다들 수고 많았어요!!

 

 

다같이 찍은 손하트 사진^^..

 

온라인 수료생들과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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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길에 문득

오늘이 7월 1일임을 깨달았다.

 

1월 1일의 나는 두렵고 불안했었다.

 

'내가 과연 취업할 수 있을까?'

'왜 난 학교 공부만 한걸까?'

'나같아도 나를 안뽑을 거 같은데..'

 

그러나 일단 시작했고 부딪혔으며 참고 버텼다.

배우는 내용을 하나도 모르겠어도

'맞아 나 말하는 감자야^^ 지금이라도 배워야지.'라며 버텼던 것 같다.

 

 순간은 정말 힘든 기억으로 남아있지만

돌이켜 보니 케이 쉴드 주니어는 나에게 선물과도 같았다.

 

교육이 끝난 후 프로젝트를 함께한 친구들을 모아 스터디를 개설해

6월에는 모의해킹 프로젝트를 한 개 더 진행했다.

7월에는 요즘 핫하다는 클라우드 보안을 공부할 계획이다.

 

6월에는 기말고사 때문에 결국 수업의 절반은 빠졌지만 토익 학원도 다녔고

CPPG도 접수했다.

조만간 정처기, 정보기도 접수할 예정이다.

 

 

나는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이처럼, 케이쉴드 주니어는 나에게 길을 잡아줬다.

케쉴주를 하면서 나의 커리어를 전문적으로 그려보게 되었고

'나, 충분히 비벼 볼 만 한데? 일단 고.' 라는 자기 확신도 얻게 되었다.

 

 

2월 지원 당시 제출한 자소서에도

'케이쉴드 주니어에서 성장하고 싶습니다.'라고 썼었는데

원하던 목표를 이룬 것 같아 뿌듯하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2021년 한 해는 

고통스럽지만 자랑스러운 해가 될 것 같아 기대가 된다.

 

 

7월이다.

남은 하반기도 홧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