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ia 정보보호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과정] 1일차 기록
어제 낮 합격 문자 받은게 일주일 전 처럼 느껴지는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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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30분, 첫 날이라 30분 일찍 도착했는데
세상에, 절반 이상의 자리가 벌써 차있었다.
다들 정말 간절하고 열심이구나 생각하며 앞에서 두 번째 줄에 자리를 잡았다.
오전엔 교육센터 팀장님의 자기소개서 조언과 주임님의 OT를 들었다.
기억에 남는 건 "우리는 취업할 때 까지 도와줄거에요." 라는 말.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고 더 좋은 기회로 만들어 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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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이후, 윈스 경영기획실 팀장님과 ADT 캡스 본부장님의 특강이 차례로 있었다.
기업 내 보안 직무에 대한 소개와 함께
최근 보안 이슈들을 짚어주셨다.
특히 직무 소개를 할 때, 두 분 모두 관제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이셨다.
보안 컨설턴트를 희망하는 경우, 관제부터 시작하라는 말씀을 반복적으로 하셨다.
흠.. 왜 관제를 강조하실까, 나는 무엇을 얻어가야 하는가 많은 생각을 하며 특강을 들었다.
결론은,
안랩 보안컨설팅처럼 기술진단/인증관리가 통합되어 있는 컨설팅팀에 들어가서
취약점 진단부터 모의해킹, 관리체계, 인증까지 다양하게 수행할 수 있는 컨설턴트가 되겠다는
기존 목표를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업계에서 '잘' 살아남기 위해선 나의 강점을 살려야한다.
대체되지 않아야 한다.
1.
보안 업계는, 현실적으로 보면 마이스터고 출신부터 전문대 출신, 4년제 출신, 석 박사 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나는 4년제 출신이니까 마이스터고와 전문대 출신에 대체되지 않아야 한다.
그들이 하지 않는 분야를 해야 한다.
2.
나는 실력이 특출나지 않다. 해킹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개발도 별로 재미가 없다.
인정해야 한다.
나는 CTF, 공모전, 코딩대회 등의 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한다.
그러니 이 분야는 피해야 한다.
3.
대신 나는 학업 성적이 좋다. 공부해서 시험을 치루는 상대평가에 강하다.
특히 전공 관련해선 '알고리즘', '자료구조' 와 같이 논리적으로 따지고 드는 과목을 좋아한다.
최근 cppg 공부를 시작하면서 개보법이랑 망법을 읽었는데
눈이 씻겨나가는 느낌이었다.
다른 주입식 공부와는 차원이 다른 쾌감이었다. 한 문장도 빠지지 않고 논리적으로 완벽해 소름이 돋았다.
내 적성을 찾은 것 같다.
오늘 특강을 들으면서 결론이 났다.
대체되지 않으면서 못하는 분야는 어느정도 피하면서 내 적성에 맞는 건
'개인정보보호 컨설팅' 혹은 '관리체계 컨설팅'이다.
개인정보보호 컨설팅 신입으로 들어가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질문했다.
1. 기사 자격증은 따라.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가산점이다.
2. CPPG 따라. 이것도 어디까지나 가산점이다.
3. 법 공부 열심히 해놔라. 면접에서 물어본다.
4. (이건 내가 유도 질문한 것..) 영어 잘하면, 특히 회화 잘하면 유리하다.
5. 인적성 대비 잘 해놔라.
6시에 특강이 끝나고,
오랜만에 너무 열심히 수업을 들었는지
몸이 저려왔다. 쑤셨다.
준혁이와 밥을 먹고
바로 스터디카페에 갔다.
오늘 특강 들으면서 필기해놓은 노션을 보면서
이번 한 달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 목표를 세웠다.
1. 정보처리기사 8/14 필기 합격하기
2. 토익 8/8 900점 넘기
3. cppg 공부 (시험이 미뤄졌지만) 매일 1시간 씩 공부 및 정리
4. 자소서 완성하기
5. 포트폴리오 만들기
9시부터 6시까지 수업을 들으니,
틈틈이 공부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하루에 약 6시간 정도
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시간이 나온다.
빡세지만 무조건 해야 하므로,
이번주는 컨디션을 조절하며 체력을 끌어올린다. 예열하기!
정처기는 틈날 때 마다 보기.
토익은 문제풀이+오답공부 위주로.
자소서와 cppg는 자기 전 1시간씩 투자.
할 수 있다.
두려움이 설렘으로 바뀌게 악착같이 달라붙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