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감자 일기/그 날 사실, 감자의 하루는 이랬다. (5)
감자 생산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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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어제까지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헤헤 역시나 노는 건 즐겁다.

오늘의 나. 지금은 새벽 3시 30분. 오늘은 개발도 안하고 보안 공부도 안하고 알바만 하고 와서 (그것도 서준혁씨가 데려다,데리러 와 줌...) 피곤하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안하고 와플 먹고 싶다 찡찡거리다가 맥주 한 캔에 뻗어버렸다가 불쑥 눈이 떠졌다. 잠든지 2시간 만 이었는데, 아무것도 안했다는 불안감 때문인건지 단순히 내 생활패턴이 망가진건지.. 어찌됐든 이렇게 일어난 이상 윈도우즈 보안 강의 듣다 자야지! + 비오비 관련 유튜브 영상을 보기 시작했는데, 내가 과연 저들에 견줄 수 있을 지 또 다시 열등감을 느꼈다. 괴롭다. 그치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뭐라도 하다 보면 언젠간 나에게도 기회가 오겠지? 처음부터 완전한 인재는 없다. 열정을 갖고 성장하자!
하루종일 mysql 연동을 시도했지만 결국 하지 못한 채 오늘 작업을 끝냈다. 끈기 있고 열정 넘치는 개발자라면 밤을 새서라도 이 오류를 물고 늘어지려나? 나는 구글링하는 것도 넘 짜증이 나고, 무엇보다 mysql과 node.js에 대한 기본 바탕이 다져지지 않아서이렇게까지나 삽질을 하는 느낌이라 스스로에게 끝없이 실망하는 하루였다. 그래도 뭐, 해야지.. 우울하니까 보안 공부나 좀 하다 자야겠다.
날이 추워지면서, 한 해의 마무리와 다가올 새해의 준비를 시작하려는데 이유 모를 두려움과 함께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는 일상적 긴장감이 시작됐다. 어느 날은 내가 앞으로 아무 것도 못할 것 같다는 무력감에 사로 잡혀 침대에만 누워있었고 어느 날은 이러다간 큰일나겠다 싶어 책상에 앉아 닥치는대로 시험 공부를 하기도 했으며 어느 날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투정을 부리며 하루 종일 안겨 사랑으로 나를 채웠고 어느 날은 미뤄왔던 방정리를 하며 그래도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고 희망을 갖기도 했다. 그래서, 하루 하루 버릴 날이 없었다. 이것이 나의 결론이다. 그 날을 어떻게 살았건 지울 수 없고 버릴 수 없다. 우울하다고 하루를 공친 날도, 돌이켜보면 다시 달리기 위해 스스로에게 내린 강제휴식이었으며 끝없는 열..